세트장 철거 작업 시 구조물 붕괴 및 분진 방지 안전 수칙 3가지

방송·영화 및 공연 세트장 철거 현장은 촉박한 대관 반납 일정, 여러 외주 협력사 인력의 혼재, 가설 구조물의 변형 등으로 인해 중대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구역입니다. 특히 세트장 철거 작업은 조립 단계보다 예기치 못한 하중 불균형과 고농도 유해 분진 노출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시작 전 사전 조사와 체계적인 안전 통제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실내 스튜디오 세트장 철거 시 가설 비계와 상부 구조물 해체 현장

1. 상부 구조물부터 역순 해체 및 하중 불균형 방지

세트장 철거 작업의 대원칙은 ‘조립의 역순 해체’입니다. 하부 지지대를 조기에 제거하거나 벽체 마감재를 무분별하게 뜯어내면, 상부의 자중(Self-weight)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도미노식 연쇄 붕괴로 이어집니다.

  • 단계별 역순 해체 원칙 준수: 조명 바텐, 트러스, 천장 마감재 및 상부 부착물 등 최상부 설비부터 단계적으로 인양·해체합니다.
  • 임시 브레이싱(보강재) 유지: 주요 기둥과 벽체는 완전히 철거되기 직전까지 대각선 가새(Bracing)나 지지 서포트를 유지해 자립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 하부 통제 구역 및 신호수 배치: 상부 자재 낙하 반경 내에는 A형 바리케이드와 안전 경고 띠를 설치하고, 전담 신호수를 배치하여 지정된 철거 인원 외의 접근을 전면 통제합니다.

2. 가시설(비계·고소작업대) 구조적 안정성 및 전도 방지

높은 천장을 가진 스튜디오의 세트장 철거 시 이동식 비계(BT아시바)와 고소작업대(렌탈)의 오사용은 추락 및 장비 전도 사고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 아웃트리거 전개 및 바퀴 스토퍼 체결: 이동식 비계 사용 시 4개 바퀴의 잠금장치(스토퍼)를 체결하고, 전도 방지용 아웃트리거를 바닥면에 완전히 밀착·고정합니다.
  • 작업자 탑승 중 이동 절대 금지: 작업자가 비계나 고소작업대 상부에 탑승한 상태에서 바퀴를 굴려 이동하는 행위는 무게중심 이탈로 인한 전복을 부르므로 엄격히 금지됩니다.
  • 독립 안전대 2중 체결: 상부 고소작업자는 안전모 턱끈을 확실히 체결하고, 작업 발판 난간이 아닌 별도의 수직 구명줄이나 구조물 트러스의 지정된 앵커 포인트에 안전대를 걸어야 합니다.

3. 고농도 분진 억제 및 호흡기 보호 프로토콜

세트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석고보드 분진, MDF 목재 분진, 우레탄 폼 가루, 유리섬유 등은 작업자의 호흡기에 만성 폐질환 및 진폐증을 유발하는 1급 유해요인입니다.

  • 습식 해체 및 강제 환기: 집진기가 장착된 절단 공구를 우선 사용하고, 자재 파쇄 전 분무기를 이용해 비산 먼지를 억제합니다. 실내 밀폐 스튜디오는 급·배기 송풍기를 지속 가동하여 환기 유로를 형성합니다.
  • 특급/1급 방진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반 면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는 미세 유해 분진을 걸러내지 못합니다. 반드시 산업용 KCs 인증 1급 이상의 방진마스크 및 밀착형 보안경을 전원 지급하고 밀착 착용을 관리·감독합니다.
  • 자재 낙하 투하 금지: 고소 부위의 철거 폐기물을 바닥으로 집어던지는 행위를 금지하며, 폐기물 슈트(Chute)나 양중 크레인을 이용해 안전하게 하역 및 반출해야 합니다.

[CSO의 실무 사례] “빠른 철거보다 안전한 순서가 공기를 단축합니다”

대규모 실내 스튜디오 사극 세트장 철거 당시, 철거팀이 반납 시간을 맞추기 위해 2층 누각 구조물의 1층 기둥 지지대를 산소 절단기로 먼저 해체하려던 위험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현장 순찰 중 이를 즉시 작업 중지시키고, 상부 기와 및 목재 트러스 구조물부터 크레인으로 단계적 인양 해체하도록 공정을 전환시켰습니다.

당시에는 철거가 반나절 지연되는 듯 보였으나, 기둥 조기 절단으로 인한 상부 하중 붕괴 참사를 원천 차단하고 폐기물 반출 동선을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계획된 일정 내에 현장을 원상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세트장 철거 현장에서의 30분 TBM과 순서 확인은 수많은 인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파제입니다.


관련 법령 및 행정 기준

  •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38조(사전조사 및 작업계획서의 작성 등): 건물 등의 해체작업 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해체의 순서, 전도 방지 계획 등을 포함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이에 따라 작업해야 함.
  •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07조(분진작업 시의 조치): 실내 작업장에서 분진 비산을 방지하기 위한 습식 작업, 환기 장치 가동 및 적절한 호흡용 보호구 지급 의무.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4조: 도급·용역·위탁 시 종사자의 안전보건 확보를 위한 안전관리 체계 및 작업 절차 준수 확인.

현장 전문가 인사이트 & 글쓴이 소개

세트장 철거는 현장의 에너지가 소진된 시점에 진행되어 작업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해체 작업자는 일용직 및 외주 협력사 인력이 혼재되어 있어 사전 안전교육(TBM)이 성패를 가릅니다. 현장 관리자는 철거 속도를 재촉하기보다 구조물의 결속 상태와 환기 상태를 지속 점검해야 합니다.

  • 작성자: 건축시공 및 건설안전 전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 방송 콘텐츠 제작 및 대규모 공연 무대 안전 관리 총괄 실무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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